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프로그래밍/개발 상식 등

공기업 최종면접 망한 후기..ㅎㅎ

by 숙님 2023. 5. 9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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본격적으로 쓰기에 앞서...

정보성 글이 아닌 개인적인 의견과 tmi가 넘칠 예정이다...

면접 요약 짤

지원계기 

사실 지원할까 말까 막판까지도 고민했던 기업이다 

공기업과 내가 맞을지 고민이 들었다 

제일 끌리는 부분은 정년이 보장된다는 점이 좋았다(이제 잘릴 걱정 안해도 되네 ㅎㅎ)

그럼에도 지원한 이유는 

대학생 때 이 공기업에서 진행한 공모전에서 수상하고 투자(1억 원)까지 받은 경험이 있어서 그냥 지원한 것이 아니라는 인식, 그 기업에 대한 관심이 느껴질 것이라고 생각이 들어서 지원했다 

 

면접 보기 전 

서류랑 테스트, 인적성 검사 모두 거쳐 면접 당일이 되었다

청심환을 약사가 효과좋다고 만 원짜리 권유해서 샀는데 

결론은 효과 1도 없다(발표하는데 양이 말하는 줄) 이제 싼 거 살 거다 

아 그리고 스타벅스가서 오래있을거라 아아 벤티까지 샀는데 

청심환이랑 같이 먹으면 효과없다고해서 그 큰 거를 안 먹고 갖고 있다가 다 버렸다...(넘 아깝) 

청심환 먹을 사람 카페인 음료 사지 마세요(돈 아까우니까)

아 그리고 보수적인 곳이라 치마입을까 슬랙스 입을까 진짜 고민 많이 해서 바지 입고 치마 챙겨갔는데

슬랙스 입은 사람이 대다수였다(휴 다행) 

 

PT면접 

도착했는데 사람 짱 많음...(그만큼 많이 뽑았으면 좋겠다...)

진행자한테 방식 설명을 듣고 자리에 앉아서 피티 발표 스크립트를 외우고 있었다 

방식은 나 혼자 먼저 들어가서 3분 발표하고 나온 뒤 대기했다가 같은 조 사람들이랑 그룹 면접을 보는 방식이다 

나는 대기하면서 끝난 사람들 표정을 봤는데 별로 좋지가 않았다(그때 심각성을 알았어야 하는데...) 

 

들어가서 발표하는데 엄청 큰 스톱워치 화면 있어서 계속 신경쓰면서 발표했다

다행히 진짜 딱 맞춰서 발표했다(1초 남겼나?)

여기까지는 반응이 좋아서 "나 붙는건가?"이런 생각이 들었다(응 착각) 

 

다대다 면접 

대기하다가 같은 조 사람들이랑 그룹면접 보러 들어갔다 

3명이고, 어떤 여자분, 나, 어떤 남자분 이렇게 세 명이서 들어갔다 

면접관은 세 분이 있고, 서기? 같은 사람이 2명 있었다 

개별질문이랑 공통 질문이랑 섞어서 진행했다 

 

기억나는 공통 질문(순서 아님, 기억 나는 순서대로 적음) 

- 자기소개 

- 업무를 수행하는데 어떤게 중요하다고 생각하는지, 관련된 경험 말하기 

- 업무를 하면서 다른 사람이 보는 나에 대해 설명하기 

이 부분에서 내가 약간 별명 말하면서 막내 포지션 많아서 유머를 담당했다 이랬더니 

세분 다 놀라?면서 급 인성검사지를 봐서 당황함.. (뭐지 인성검사지에 완전 소시오패스로 되어있나?? 생각이 듦....)

- 조직에서 기존의 비효율적인 부분을 효율적으로 해결해 본 경험 

- 출근 언제부터 가능한지 

- 상황주고 어떻게 업무할 것인지 물어봄(여기서 내가 첫 번째로 지목당해서 말했는데 완전 동문서답함....) 

내가 말하는데 면접관 표정 완전 굳어지곸ㅋㅋㅋㅋㅋㅋ거의 째려보는 수준되었음... 

심각성을 모르다가 다른 사람 대답이랑 완전 달라서 정신 차림...

- 면접관이라면 여기서 한 명 채용해야하면 누굴 할 것인지 

남성분은 본인, 나도 본인, 여성분은 나 지목했는데 그냥 나도 다른 사람 할걸.. 남 지목하는 게 더 좋아 보였겠지...? ㅠㅠ  

- 마지막 할말  

들어가기 전에 유튜브 보다가 그냥 자기가 잘 못한 부분 자기객관화해서 말하면서 입사하면 잘하겠다 이런 식으로 하라고 해서 그렇게 했다 

"A 한 부분에 초점을 맞춰서 말하느라 B에 대해 잘 말하지 못해 아쉽습니다 입사하면 B 한 부분도 잘할 수 있습니다"이런 식으로 말함 

 

기억나는 내 질문 

- 경험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  

여기까지는 분위기 좋았다...

- 짧은 시간동안 한게 많은데 일이 재미없으면 일찍 그만둘 것인지, 오래 다닐 수 있는지 

다른 면접에서도 이런 질문을 받은 적이 있는데 어떻게 답변해야하는지 너무 고통이다..(누군가 나에게 정답을 알려줘)

어디서부터 잘못되어 이런 인식을 받게된 걸까.. 오늘 면접은 최근 해커톤 때문에 그렇게 말한 것 같은데 그렇다고 자기소개서에 아무것도 안 적을 수는 없고.....! 

우선 답변할때는 '적극성'으로 봐달라고 했는데 면접관 표정이 별로 안 좋았다....

 

이랬으면 좋았을 텐데...

- 공기업 다니는 친구한테 피티 보여주며 내용, 태도적인 부분 첨삭받을 걸....

- 그냥 보수적, 수동적, 주어진 거 잘하는 이미지로 갈걸... 인재상에 창의성 본다고 쓰여있어도 이런저런 도전한 거 강조하지 말걸...

 

떨어지면 기업이랑 나랑 안 맞는다 생각해야지.... 오늘은 얼른 복싱 가야지.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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