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기타/경제경영

[증권사리포트] AMD, 인텔과 달리P(판가)도 Q(점유율)도 좋다

by 숙님 2021. 7. 30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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기염을 토하는 실적 달성

프로세서 공급사 AMD는 7월 27일에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. 매출은 38.5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99.5% 증가했고, 컨센서스를 상회했다. 호실적에 힘입어 AMD는 연간 매출 성장률 가이던스를 50% Y/Y에서 60% Y/Y로 상향 조정했다. 가이던스 상향 조정으로 미루어 보건대 그동안 부정적으로 부각됐던 서플라이 체인의 공급 부족 문제를 무난히 해결한 것으로 추정 된다. 

 

각 사업부의 주력 제품 매출이 고르게 성장

Computing and Graphics 매출은 22.5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65% 증가했다. 경쟁사 인텔과 달리 제품 판가가 전년 동기 및 전분기 대비 올랐다. 프로세서 중에 고가의 제품 출하가 상대적으로 견조했기 때문이다. 전방 산업에서 팬데믹 이후 PC 수요의 기저 효과가 점점 감소하고 있지만, AMD의 매출은 이러한 기저 효과의 감소분을 극복할 뿐 아니라 매우 빠른 속도로 성장하는 모습이다. 그래픽 처리 장치의 판가도 올랐다.

한편 Enterprise, Embedded(automotive, networking, storage) and Semi-Custom(게임콘솔용 맞춤형 솔루션) 매출은 16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무려 183% 증가했다. 서버용 EPYC 프로세서와 Semi-Custom 제품의 판매가 견조했다. 

 

안정적 파운드리 확보와 호실적이 M&A 관련 우려를 잠재울 정도

AMD는 주력 제품의 선단 공정 양산을 TSMC에 주로 의존하고 있다. 2018~2019년까지만 하더라도 TSMC 내에서 AMD 의 매출 기여도는 1% 내외에 불과했는데, AMD가 선단 공정 으로 설계한 제품을 인텔보다 한발 빠르게 출시하며 TSMC 내에서 AMD의 위상이 높아졌을 것으로 판단된다. 이제 TSMC 내에서 AMD의 매출 기여도는 3% 이상으로 추정되는데, 아마도 7nm 이하 선단 공정 생산라인의 High Performance Computing 분야에서 AMD가 엔비디아 다음으로 중요한 고객사가 되었을 것으로 짐작된다. 향후 출시되는 Zen 4 프로세서 는 5nm 공정에서 생산된다. 최근 중국 정부의 각종 규제 강화를 계기로 AMD의 M&A 추진 결과에 관한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. 그러나, 본업의 실적이 굳이 말할 필요도 없을 정도로 견조하므로 AMD가 Xilinx를 인수하는 것이 지연되더라도 이와 무관하게 AMD 주가는 계속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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